숨은 질환 잡는 복부 초음파 검사, 건강검진에 적극 활용해야
강승형 기자
skynewss@nate.com | 2025-07-09 09:57:11
평균 수명이 100세에 가까워지면서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검진은 가장 기본적인 건강 관리 방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연령 및 성별에 따라 국가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있어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어렵지 않게 점검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 건강검진에 포함된 엑스레이나 혈액 검사, 소변 검사, 연령별 암 검진 등으로는 다양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특히 간, 췌장, 담낭, 비장 등 복부 장기에 생긴 이상은 기본 건강검진 항목만으로 파악하기 어렵고,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조기에 파악하려면 복부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복부 초음파 검사는 검사 과정이 간단하고, 통증이나 방사선 노출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MRI나 CT처럼 장비가 크지 않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으며, 검사 중에 장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8시간 정도 공복 상태만 유지하면 바로 검사가 가능하고, 검사 시간도 10~20분 내외로 짧다.
복부 초음파는 상복부와 하복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상복부 초음파는 간, 담낭, 췌장, 비장, 신장 등 주요 장기의 구조와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하복부 검사는 방광, 전립선, 자궁, 난소 등의 상태를 살펴보는 데 쓰인다. 여성은 생리 주기나 호르몬 변화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어 하복부 초음파가 도움이 되고, 남성은 배뇨 불편, 잔뇨감, 옆구리 통증이 반복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복통을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기지만, 반복적인 복부 불편감이나 만성 피로, 식후 소화 장애, 옆구리 통증 등이 계속된다면 복부 장기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지방간, 간염, 췌장염처럼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한다.
40대 이상이거나 간염, 지방간,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잦은 음주나 흡연 습관이 있거나 복통, 소화불량, 옆구리 통증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복부 초음파를 통해 미리 이상 여부를 확인해보아야 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나 건강검진 결과에서 간수치가 높게 나오는 사람도 전문의와 상담 후 검사 일정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기본 건강검진은 질환을 넓게 살펴보는 데 의미가 있지만, 개인의 몸 상태나 생활습관에 따라 추가 검사가 꼭 필요할 수 있다. 복부 초음파 검사는 간, 담낭, 췌장처럼 이상이 있어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장기를 안전하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고, 금식 외에는 준비해야 할 점이 없기 때문에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올해 건강검진을 계획하고 있다면 복부 초음파검사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바란다.
글: 의정부 맘편한내과 정은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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