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故 이일향 시인 시비·흉상 제막
대표작 새긴 시비 제작
문학과 나눔의 뜻 캠퍼스에 새겨
이선용 기자
lsy419@kakao.com | 2026-05-11 09:55:39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과 주진우 취암장학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8일 교내 성예로니모관 앞에서 故 이일향 시인의 문학적 업적과 모교 사랑의 뜻을 기리기 위한 시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사진=대구가톨릭대 제공
[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는 5월 8일 교내 성예로니모관과 박물관에서 故 이일향 시인의 시비 및 흉상 제막식을 열고, 이일향 시인이 남긴 문학적 업적과 모교 사랑의 뜻을 기렸다.
이날 행사에는 취암장학재단 관계자, 대학 관계자, 동문 및 학생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취암장학재단 주진우 이사장(사조그룹 회장)도 참석해 어머니인 이일향 시인의 삶과 문학 정신, 교육 발전을 위한 헌신을 함께 되새겼다.
행사는 교내 성예로니모관 앞에 열린 시비 제막식으로 시작되었다. 이날 공개된 시비에는 이일향 시인의 대표작 「노래는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다」가 새겨졌으며, 후배들이 캠퍼스 안에서 그 정신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이어 박물관 명예의 전당에서는 발전기금 5억 2천만 원의 약정식과 함께 흉상 제막식이 진행됐다. 흉상은 모교 발전과 장학 진흥에 기여한 이일향 시인의 뜻을 기념하고, 대학 구성원들이 그 나눔과 헌신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이일향 시인은 1953년 대구가톨릭대 전신인 효성여자대학 문학과에 입학하며 대학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83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한 뒤 ‘지환을 끼고’ ‘밀물과 썰물 사이’ ‘석일당시초’ ‘시간 속에서’ 등 다수의 작품집을 펴냈으며, 중앙시조대상, 윤동주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구상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현대 시조문학 발전에 기여했다. 2012년에는 모교로부터 명예학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이일향 시인은 부군인 故 주인용 회장의 뜻을 이어 취암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장학사업에 힘써왔으며, 대구가톨릭대에도 지속적인 장학 지원을 이어왔다.
성한기 총장은 “이일향 시인께서는 문학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나눔으로 후학들의 미래를 밝혀주신 분”이라며 “오늘 세워진 시비와 흉상이 이일향 시인의 뜻과 정신을 오래 기억하는 소중한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진우 이사장은 “어머니께서는 평생 문학과 교육을 사랑하셨고, 특히 대구가톨릭대를 각별히 아끼셨다”며 “취암장학재단은 앞으로도 어머니의 뜻을 이어 젊은 세대의 꿈을 응원하는 장학사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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