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외국인 유학생들, 한국 전통 성년식 “멋져요!”

온종림 기자

jrohn@naver.com | 2026-05-13 09:50:38

한국 전통 성년식 ‘계례’ 의식에 참여하고 있는 영남대 외국인 유학생들. 사진=영남대 제공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영남대학교가 ‘성년의 날(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을 앞두고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하는 전통 성년식 ‘관례·계례’ 행사를 열며 한국 문화의 의미를 생생하게 전했다.


영남대 박물관 주관으로 11일 교내 민속촌 구계서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하는 관례·계례 행사’에는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이 함께 참여해 전통 성년식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한복을 단정히 차려입고 의식에 임하며 한국의 전통 예절과 가치관을 몸소 경험하며,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권 학생들이 교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전통 여성 성년의식인 계례를 시작으로, 남성 성년의식인 관례 순으로 진행됐다. 계례에서는 머리를 쪽지고 비녀를 꽂으며 성인이 되었음을 상징했고, 관례에서는 상투를 틀고 관을 씌우는 절차를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부여하는 의미를 되새겼다.

관례와 계례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대표적인 성년 의례로, 단순한 형식적 행사를 넘어 개인의 독립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영남대는 이러한 전통 의례를 외국인 유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유학 생활 속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매년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계례 행사에 참여한 방글라데시 출신 유학생 호세인 파르하나 빈트(Hossain Farhana Bint, 생명공학과 2학년) 학생은 “한국 전통 성년식에 대해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는데, 직접 참여할 수 있어 매우 뜻깊고 기대가 컸다”면서 “한복을 입고 머리를 단장하며 전통 의식을 체험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고, 이를 통해 한국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 준 영남대학교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이스마토브 굴럼(Ismatov Gulom, 경제금융학부 4학년) 학생은 “한국의 전통 성년식을 직접 체험하면서 성인이 된다는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며 “한국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특히, 관례를 통해 한 사람이 성인이 되어 사회적 책임을 갖는다는 의미가 크게 와닿았다. 한국 유학 생활 중 아주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영남대는 매년 성년의 날을 맞아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하는 전통 성년식을 운영하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국제적 문화 교류를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유학생들의 한국 사회 이해와 적응을 지원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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