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아이들과 청소년…한의학 ‘8~12주 대안 코스’ 주목

대학저널

webmaster@dhnews.co.kr | 2025-10-22 09:52:37

  최근 “아이들이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예민하다”, “집중하지 못한다”는 고민을 토로하는 부모들이 많다. 늦은 밤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과 학업 부담, 또래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기본 생활이 흔들리는 아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여파는 낮에 피곤함을 불러일으켜 성장과 면역력, 학습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럴 때 바로 약부터 쓰기보다는 한의학 치료법 중 하나인 ‘대안 코스’를 먼저 적용해 보는 것이 좋다.

대안 코스의 방법은 단순하다. 생활 루틴을 바로 세우고 8~12주 동안 한의학 치료를 시행하면서, 수면 일지와 행동 체크리스트로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다. 최근 학술지에는 전통 한약 처방이 잠을 잘 들게 하고, 불안을 줄이며, 주의력을 높이는 지표에서 도움이 되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발표된 임상연구들을 종합하면 전통 처방 귀비탕을 단독 또는 행동치료와 함께 썼을 때, 대조군보다 주의력·과잉행동 점수가 크게 좋아졌다. 일부 연구에서는 주의력 개선 치료제인 리탈린에 가까운 행동·인지 개선과 부작용 감소까지 보고됐다.

또한 청소년에게 산조인탕 계열을 투여한 임상에서, 수면의 질 점수가 대조군보다 뚜렷하게 좋아졌다. 현장에서도 잠드는 시간 단축과 밤중에 깨는 횟수가 감소했다는 보고가 반복되고 있다. 이는 성인 연구에서도 같은 방향의 결과가 많아 청소년에게도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예로부터 귀비탕과 산조인탕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불안을 낮추는 방향으로 쓰였다. 현대 생리 모델로 보면, 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고(감마아미노부티르산·세로토닌 경로), 저녁 체온 리듬과 수면 시계를 바로잡아 잠들기 쉽게 만들어 준다. 동시에 단 음료 및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낮 활동을 늘리면, 수면 호르몬(멜라토닌)과 스트레스 호르몬의 균형이 안정돼 수면과 정서 회복을 돕는다. 복통과 두통 같은 몸의 불편감을 함께 다루어 몸–마음 악순환을 끊는 것도 포인트다.

하이키한의원 창원점 성진혁 원장은 “대안 코스는 먼저 수면일지와 행동척도, 생활습관을 기록하면서 기준선을 설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8~12주 단위로 한의학 치료와 생활 조정을 병행한다. 4·8·12주 재평가에서 잠드는 시간과 밤중 각성, 수면의 질, 주의 및 불안 점수를 수치로 확인해 처방과 루틴을 조정한다. 개선이 부족하거나 일상 기능이 떨어지면 곧바로 소아정신과·수면클리닉 협진으로 치료의 폭을 넓히는 방안으로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의 수면과 정서는 발달 단계, 기저질환, 복용 약물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연령, 체중, 체질에 맞춘 처방과 정기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시판 수면보조제, 건강기능식품도 연령별 안전성을 확인해 전문가와 상의해 사용해야 한다. 표준화된 절차와 객관 지표에 근거해 단계적으로 운영할 때, 한의학적 치료는 가정과 학교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반인들도 쉽게 깊은 잠에 들 수 있는 ‘4주 루틴’을 알려 드리겠다. 먼저 잠들기 1시간 전에는 화면을 끄고 방은 어둡고 조용하게 만들어야 한다. 저녁에는 과식을 하거나 카페인이 든 음식, 단 음료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체온 리듬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잠이 들지 않으면 ‘3-3-6 호흡법(3초 들이마시고 3초 멈추고 6초 내쉬기)’을 따라하는 것도 도움된다. 또한 낮에는 걷기와 자전거, 줄넘기 등 60분가량 활발하게 활동해 주고 늦은 시간 격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