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빙상 소실로 2150년 해수면 1.4m 상승”

IBS 연구진, 해양‧대기 등 여러 요소 통합 새 기후 모델 개발

온종림 기자

jrohn@dhnews.co.kr | 2023-02-15 10:33:32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른 2150년 남‧북극 빙상 변화.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놓치면 2150년 남‧북극 빙상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녹아 사라지고, 해수면이 1.4m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악셀 팀머만 기후물리 연구단장(부산대 석학교수) 연구팀이 빙상‧빙산‧빙붕, 해양, 대기 등 기후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기후 모델을 개발하고,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해수면 변화를 예측했다. 그 결과, 빙상의 용융만을 고려했던 기존 예측보다 해수면 상승폭이 더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구의 여러 얼음 덩어리 중에서도 빙상은 특히 해수면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남극 빙상이 모두 녹으면 해수면이 무려 58m나 상승한다는 분석도 있다.

IBS 연구진은 빙상, 빙산, 빙붕, 해양 그리고 대기 요소를 모두 결합한 새로운 기후 모델을 개발하고,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6차 보고서에서 제시한 3가지 이산화탄소 배출 시나리오 IPCC 6차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미래 기후를 예측하기 위해 기존 사용하던 대표농도경로(RCP)를 확장한 공통사회경제경로(SSP) 시나리오를 도입했다. 

 

SSP 시나리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고려한 RCP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미래 인구 수, 도시화, 정책, 기술 발달 등 사회경제적 영향까지 고려한 시나리오다.

끊임없는 산업화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계속 늘어나는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빙상 소실에 의해 2150년 해수면이 지금보다 1.4m 더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050년에 탄소중립에 도달하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2150년 해수면이 20cm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8℃ 이상 상승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빙상 붕괴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60년 이전에 탄소 순 배출량이 0(탄소중립)에 도달해야만, 해수면의 급격한 변화를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 결과는 2월 15일(한국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7.694)’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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