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엄광섭 교수연구팀, “리튬 없는 양극 소재로 전기차 주행거리 1.5배 ↑”
바나듐 산화물 사용…에너지 용량 50% 높여
온종림 기자
jrohn@dhnews.co.kr | 2023-01-09 10:14:57
연구 결과가 실린 학술지 ‘스몰(Small)’.
[대학저널 온종림] GIST(광주과학기술원) 연구진이 고용량 바나듐 산화물을 리튬 배터리의 양극재로 사용해 에너지 저장 용량이 기존 대비 약 50% 증가한 고성능 리튬 금속 배터리를 구현했다.
이번 연구로 개발된 배터리를 활용하면 전기자동차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약 50% 증가(기존 대비 약 1.5배)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리튬 배터리는 기존의 흑연 음극을 리튬 금속 음극으로 대체한 배터리로, 가벼우면서도 리튬 금속 음극의 용량이 크고 산화 환원 전위가 낮아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받고 있다.
많은 연구에서 리튬 배터리의 양극 소재로 코발트(Co)와 니켈(Ni), 망간(Mn), 철(Fe)의 산화물을 사용하고 있으나, 이러한 기존 양극 소재의 용량 증대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전기차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리튬 배터리의 에너지 향상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GIST 엄광섭 신소재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리튬이 존재하지 않는 리튬-프리 소재인 바나듐 산화물을 양극 소재로 사용해 바나듐 산화물을 활용한 기존 배터리 대비 약 1.5배 증가된 용량을 갖는 리튬 배터리를 개발했다.
개발된 바나듐 산화물 소재는 구조 내부의 빠른 리튬이온 이동 통로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고, 리튬이온 이동 거리를 감소시켜 빠른 충·방전 전류 조건에서도 높은 용량 확보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견고한 계층 나노구조는 충·방전 과정 동안 안정적으로 구조를 유지하게 해준다.
연구팀이 개발한 양극 소재는 기존의 1차원 나노구조 바나듐 산화물 대비 1.5~2배 이상의 증가된 에너지 저장 용량을 나타냈다. 또한 소재 내부 리튬이온의 확산거리 감소 및 확산속도 증가 덕분에 빠른 충·방전 속도에서도 저장 용량의 감소가 더 적었다.
특히 연구팀은 개발된 양극 소재와 리튬 금속 음극을 완전셀로 구성해 고성능 리튬 배터리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배터리는 두께가 증가된 전극에서도 양극 소재의 독특한 구조 덕분에 성능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양쪽 전극 무게 기준으로 592 Wh/kg의 높은 무게당 밀도를 보였다. 이는 기존 리튬이온전지 대비 전극 기준 50%(1.5배) 향상된 결과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재료 분야 저명 학술지인 ‘스몰’에 2023년 1월 4일 전면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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