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과] 옷깃만 스쳐도 아픈 통풍, 류마티스 내과 진단부터 일상 예방법까지
임춘성 기자
ics2001@hanmail.net | 2026-09-21 09:28:01
365류마고내과 고재기 원장.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퇴근길 맛있는 야식과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푸는 일상은 많은 현대인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이다. 하지만 어느 날 밤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발가락 끝의 극심한 통증은 이러한 소소한 일상을 한순간에 앗아가기도 한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의미를 가진 통풍은 단순히 나이가 들며 생기는 자연스러운 통증이 아니라, 체내 대사 이상으로 발생하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통풍은 체내 단백질 분해 물질인 퓨린이 대사되고 남은 요산이 몸속에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지는 고요산혈증이 지속되면 요산 결정이 관절과 주위 조직에 쌓여 붓기와 통증을 유발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혈중 요산 농도가 높을수록 발병 가능성이 증가하며, 체내 요산 생산이 많아지거나 콩팥을 통한 배출이 줄어들 때 발생한다. 주로 육식이나 음주를 즐기는 경우, 비만인 경우, 이뇨제 등 특정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 가족력이 있거나 60세 이상의 남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남성은 여성보다 통풍 발생률이 20배 이상 높은 편이다.
통풍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급성 관절염이다. 주로 엄지발가락 주위 관절에 흔하게 발생하지만 무릎이나 발목, 간혹 귓바퀴 등 다른 관절 영역까지 나타날 수 있다. 염증이 생긴 부위는 붉게 부어오르고 뜨끈뜨끈해지며, 옷깃만 살짝 스쳐도 견디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통증이 진정된 후에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요산 결정이 피하결절이나 요산 결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365류마고내과 고재기 원장은 “류마티스 내과에서는 환자의 특징적인 부위 증상과 함께 혈액 검사, 소변 검사 등을 진행하여 통풍을 진단한다. 상황에 따라 정확한 확인을 위해 관절액 검사를 시행하기도 하며, X-레이상 병변 부위의 염증 소견을 확인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혈액 내 요산 수치가 상승해 있는 경우가 많으나 정상 수치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임상적으로는 급성 단관절염, 고요산혈증, 콜히친 치료에 대한 극적인 반응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종 진단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풍 치료는 단순한 통증 완화를 넘어 통증의 재발을 막고 고요산혈증을 정상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증상이 발생한 후에는 관절에 안정을 취하고 신속하게 적절한 약물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치료 과정은 급성기 통증을 조절하는 단계와 지속적인 요산 저하제 투여를 통해 혈중 요산 농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단계로 나누어진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약물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면 요산이 다시 축적되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지도하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약물 관리를 이어가는 것이 핵심이다”고 전했다.
일상에서의 올바른 생활 습관 관리도 치료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증상이 없고 혈중 요산 수치가 아주 높지 않은 과체중이나 비만 환자의 경우 우선적으로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식사 시에는 퓨린 함량이 높은 식품이나 과도한 단백질 섭취를 피해야 하며, 어육류는 적당량만 섭취하도록 조절해야 한다. 또한 육류 위주의 식단과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꾸준한 체중 관리와 적절한 수분 섭취를 병행해야 통풍의 재발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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